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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 도구에 월 얼마 쓰나: 내 구독 내역을 공개합니다

DevPilot 2026. 7. 19. 12:00

한 줄 요약: 현재 월 $40 — Cursor Pro $20 + Claude Pro $20. 여기까지 오는 데 상위 플랜 두 번의 결제와 두 번의 다운그레이드가 있었고, 그 과정에서 배운 "돈을 더 내기 전에 확인할 것들"을 씁니다.

요금 비교 글은 이 블로그에 이미 많이 썼습니다. 이 글은 반대로, 비교표 없이 한 사람의 결제 내역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글입니다. 누군가의 실제 지출 곡선이 표보다 유용할 때가 있으니까요.

지금: 월 $40

Cursor Pro $20, Claude Pro $20. 끝입니다. 원화로 대략 5만 원대 중반 — 개발자 도구 지출로는 IDE 라이선스 시절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인데, 얻는 것의 차이를 생각하면 제 지출 중 가성비가 가장 좋은 축입니다.

역할 분담은 명확합니다. 에디터 안에서 손을 움직이는 작업은 Cursor, 터미널에서 통째로 맡기는 작업은 Claude Code. 이 조합에 도달한 과정은 조합 워크플로 글에 썼으니, 여기서는 돈 이야기만 하겠습니다.

거쳐온 길: 결제의 역사

시작은 Copilot이었습니다. 1년 가까이 $10을 냈고, 자동완성만 놓고 보면 지금도 그 돈이 아깝지 않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. Cursor로 넘어온 건 자동완성 때문이 아니라 에이전트 때문이었습니다. 무료 3주를 쓰고 Pro를 결제했는데, 이 $20은 이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.

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. 에이전트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니 포함 사용량이 아쉬워졌고, "그냥 위 플랜을 사면 해결되지 않을까"라는 생각으로 Cursor Pro+($60)를 결제했습니다. 결과부터 말하면 한 달 만에 내렸습니다. 사용량 그래프를 확인해 보니 늘어난 한도의 절반도 못 쓰고 있었거든요. 한도가 아쉬웠던 진짜 원인은 플랜이 아니라 제 사용 습관 — 긴 세션을 끝없이 이어가는 버릇 — 이었습니다. 습관을 고치니(요금 아끼는 법에 정리한 그 내용입니다) Pro로 충분해졌습니다.

Claude 쪽에서도 같은 실수를 한 번 더 했습니다. Claude Code에 빠져서 5시간 윈도우에 자주 걸리던 시기에 Max를 결제했는데, 이번에도 두 달 뒤 사용 내역을 보고 내렸습니다. 윈도우에 걸리는 날이 일주일에 하루이틀이었는데, 그 이틀의 답답함 때문에 매달 5배의 돈을 내고 있었던 겁니다. 걸리는 날은 Cursor로 넘어가면 되는 일이었고요.

안 내는 돈들

Copilot은 해지했지만 무료 플랜으로 남겨뒀습니다(용도는 무료 활용 글에). Genspark·Gemini류의 범용 에이전트는 무료 한도 안에서만 씁니다 — 개발 바깥 잡무에 가끔 쓰는 정도라 아직 결제 명분이 없습니다. API 종량제는 실험용으로 몇 달러씩 나가는 달이 있지만 상시 지출은 아닙니다.

이 과정에서 배운 것

첫째, 상위 플랜 결제 전에 사용 내역부터 볼 것. 제 두 번의 다운그레이드는 모두 "그래프를 먼저 봤다면 안 했을 결제"였습니다. 아쉬움은 기억에 남고 여유는 기억에 안 남아서, 체감은 항상 실제보다 한도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. 둘째, 한도 부족의 절반은 습관 문제. 플랜을 올리기 전에 컨텍스트 관리 습관을 먼저 점검하면 $20이 절약됩니다. 셋째, 도구 수를 늘리기보다 역할을 나눌 것. 비슷한 도구 셋에 $60을 내는 것보다, 역할이 다른 도구 둘에 $40을 내는 쪽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.

지금 구성이 최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. 이 동네 요금은 반년마다 지형이 바뀌니(Cursor 요금, Claude 요금, Copilot 크레딧 — 셋 다 올해 개편됐습니다), 반년 뒤에 이 글의 후속을 쓰게 되면 숫자가 달라져 있을 수도 있겠죠. 그때 또 공개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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